손없는날 뜻과 계산법 — 음력 9·0일이 이사 날로 꼽히는 이유
2026-09-20

이사 날짜를 알아보면 반드시 마주치는 말이 '손없는날'입니다. 어른들은 당연히 이 날에 이사해야 한다고 하고, 업체는 이 날은 견적이 다르다고 합니다. 정확히 무엇인지, 어떻게 계산하는지, 꼭 지켜야 하는지 차례로 봅니다.
'손'은 무엇인가
'손(損)'은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을 옮겨 다니며 사람이 하는 일을 방해한다는 민속 속 귀신입니다. 음력 날짜 끝자리에 따라 손이 있는 방위가 정해집니다.
- 끝자리 1·2일: 동쪽
- 끝자리 3·4일: 남쪽
- 끝자리 5·6일: 서쪽
- 끝자리 7·8일: 북쪽
- 끝자리 9·0일: 하늘로 올라가 어느 방향에도 없음
그래서 음력 9·10·19·20·29·30일을 '손이 없는 날'이라 부르고, 이사·개업·혼례처럼 방향을 옮기는 일에 좋은 날로 여겨 왔습니다.
계산법: 음력을 알면 끝
양력 달력에는 표시가 없으므로 그 날의 음력 날짜를 확인해야 합니다. 음력 날짜 끝자리가 9 또는 0이면 손없는날입니다. 음력 한 달은 29일 또는 30일이라, 작은달(29일)에는 30일이 없어 한 달에 5일만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. 보통은 6일, 양력 한 달에 음력 두 달이 걸치면 7일까지 나옵니다.
음력은 매년 양력과 열흘 남짓씩 어긋나기 때문에 작년 손없는날을 올해에 그대로 쓰면 틀립니다. 이 사이트의 연도별 손없는날 표는 한국천문연구원 역법 데이터로 계산한 것이라 그대로 보면 됩니다.
왜 견적이 오르나
손없는날 자체가 비용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. 수요가 몰려서입니다. 한 달에 6일뿐인데 여기에 토요일이나 연휴가 겹치면 그 날로 신청이 집중되고, 이사 업체는 차량·인력이 한정돼 있으니 가격이 오르고 예약이 먼저 마감됩니다. 같은 짐, 같은 거리라도 평일 대비 10~20% 높은 견적이 흔하고, 3월·10월 같은 성수기에 주말 손없는날은 한 달 전에 예약이 끝나기도 합니다.
꼭 지켜야 할까
민속 관습일 뿐 실제 길흉과는 관계가 없습니다. 가족 어른의 뜻이 확고하다면 평일 손없는날을 고르는 것이 비용과 예약 모두 절충안이고, 상관없다면 손없는날·주말·월말월초를 모두 피한 화·수요일이 가장 유리합니다. 날짜를 정했다면 이사 D-day 플래너에 넣어 할 일 순서를 받아 두세요.
자주 묻는 질문
- 손없는날은 한 달에 며칠인가요?
- 음력 9·10·19·20·29·30일이므로 보통 6일입니다. 음력 작은달에는 30일이 없어 5일, 양력 한 달에 음력 두 달이 걸치면 7일이 됩니다.
- 손없는날은 매년 같은 날짜인가요?
- 아닙니다. 음력 기준이라 양력으로는 해마다 열흘 안팎씩 달라집니다. 연도별 표를 확인해야 합니다.
- 손없는날에 이사하면 정말 좋은가요?
- 민속 관습이며 길흉을 보증하지 않습니다. 실질적으로는 수요가 몰려 견적이 오르고 예약이 어려워지는 날이라, 비용을 아끼려면 오히려 피하는 편이 유리합니다.